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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이슈 분석

제 목 국제유가 급락세, 장기화될 것인가?
작성자 admin 등록날짜 2020-03-17 14:50:37 / 조회수 : 3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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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eekly Issue Paper 

    국제유가 급락세, 장기화될 것인가?

    톰슨에듀 이슈분석 │ March 17, 2020

     

    1. 국제유가 급락 배경

    3월 6일 OPEC 회의에서 러시아가 감산을 거부하면서 추가감산 합의는 무산되었고,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간의 유가전쟁이 시작되었다. 코로나 바이러스(이하 코로나19) 확산으로 세계 경기침체가 우려되는 가운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주요 산유국 간에 분열이 생기면서, WTI유가 배럴당 28.7달러까지 급락하였다. OPEC의 사실상 리더인 사우디아라비아는 러시아의 감산 거부에 맞대응하기 위해 구매국들에게 증산과 유가 인하를 약속하며 지난달보다 25%가 증가한 123만 배럴/일을 제공하겠다고 선언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러시아를 협상테이블로 복귀시키기 위한 전략을 쓰고 있는 걸까? 아님, 양국을 파멸로 이끌 치킨게임을 원하는 것일까?

     

    2. 국제유가의 종류와 특징

    세계 3대 원유는 중동 두바이유, 영국 브렌트유, 미국 서부 텍사스유(WTI)가 있다. 미국석유협회(API)가 제정한 원유의 비중 및 황함유량에 따라 품질이 나누어지며, 두바이유는 중질유, 브렌트유 및 WTI는 경질유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3. 최근 유가 하락의 원인

    이번 유가급락의 수요측면의 가장 큰 원인은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으로 인한 민간 생산과 소비 위축일 것이다. 또한, 최근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 증가로, 달러강세가 지속되면서 유가의 달러표시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공급측면에서 본 유가 하락의 원인은, 주요 산유국 간 원유 감산 합의 무산으로 인해 오히려 원유가 증산되면서, 유가가 하락했기 때문이며, 미국의 원유재고량 증가로 가격상승 압력이 줄어들었고, 미국의 셰일가스 증산을 원인으로 볼 수 있다.

     

    4. 국제 저유가: 장기화 전망

     

    1) 과점시장 관점

    카르텔의 대표적 사례인 OPEC은 원유 생산국이 합의를 통해 가격과 전체 생산량을 결정한다. 카르텔은 하나의 독점기업과 같은 성격을 갖게 되어 불필요한 경쟁을 배제하고 이윤극대화 역시 독점기업과 비슷한 방식으로 이루어진다(이윤극대화 조건: MR=MC). 하지만, 비OPEC 국가들이 산유국으로 원유시장에 참여하면서, 불완전한 과점시장의 형태를 갖게 되었다. 또한, 미국의 셰일오일의 등장으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앞서 언급했듯, 러시아의 추가 감산거부로 인해 사우디아라비아도 증산으로 맞대응하면서, 유가가 급락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이는 치킨게임으로, 동맹 국가들 간 의견 불일치 혹은 배신으로 인해, 가격 담합이 지키지 않았을 경우, 결국 가격 담합시 이윤보다 더 감소하여 장기적으로 이윤이 감소한다. 하지만, 이번 유가전쟁의 경우, 산유국간에 석유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해 서로를 견제하고 있는 상황으로, 손실을 감수하고서라도 쉽게 양보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2)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유가전망이 좌우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이 증폭되면서, 유가가 급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코로나19가 장기간으로 세계 경기침체를 가져올 것인지의 여부가 유가 전망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이다. 진원지인 중국은 정부의 강력한 제한 조치로 인해 종식기로 진입하였으며, 한국도 확진자수 증가 속도가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특성상, 잠복기에도 감염이 가능하며, 많은 국가들의 보건 시스템과 감염자 진단 역량이 미비한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코로나19가 장기 국면으로 들어섬에 따라, 전세계 경제 위축으로 인해 수요가 감소하여 저유가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3) 정치적 요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왕위계승과 러시아의 3선 개헌

    추가 감산합의가 무산되면서 사우디아라비아는 유가전쟁의 시작을 알렸다. 하지만 사우디 건국 이래 처음 있는 부자 상속으로, MBS(Mohammad Bin Salman Al Saud) 왕세자 왕위계승 앞둔 사우디 입장에서 내부 결속이 필요할 것이라는 해외 언론의 분석이 우세하다. 순조로운 왕위 계승과 셰일 혁명 이전 수준까지 회복하지 못한 사우디의 경제 펀더멘털 수준도 감안했을 때 사우디는 쉽게 타협하지 않으리라 보인다. 러시아도 마찬가지로 푸틴이 3선 개헌을 시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러시아 석유 기업들의 불만을 잠재우고 내부적 지지를 얻기 위해 이번 유가전쟁을 장기전으로 끌고 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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